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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이렇게 이뤄진다…거래소 직원 ‘작전’ 소재 소설 화제
뉴스종합| 2012-04-20 17:22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세명일보의 정명훈 기자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정 기자의 죽음은 단순 사고사로 간주된다. 하지만 센트럴경제신문의 박종렬 기자는 학교 후배이기도 한 그의 죽음을 사고사라고 치부하기엔 이상한 점이 많다고 의심한다. 박 기자는 우연히 정 기자가 남긴 취재노트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서초동에 소재한 건물의 등기부등본과 그 구석에 적힌 일련번호를 찾아내는데…’

한국거래소의 현직 직원이 소위 ‘작전’이라 불리우는 주가 조작을 소재로 한 소설을 내 화제다. 신용진(필명 신도현ㆍ48) 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 부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의도전쟁, 판’<형설라이프 출간>은 소위 작전이라고 불리는 증권가의 주가 조작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단순히 등장 인물들이 금융사기를 저지르는 일만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 기자의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파헤치는 또 다른 기자를 따라가면서, 그 죽음 뒤에 감춰진 대한민국 금융과 정치에 얽힌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다. 





이 소설의 장점은 주가조작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감시해온 저자의 전문성에 바탕한 현장감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을 데리고 어떻게 그들을 부려 일을 시작하는지, 그리고 실제 작전이 주식시장에서 어떤 작동원리로 이루어지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법학박사인 신씨는 거래소 내에서 공부벌레로 통한다. 일년에 설과 추석 명절 이틀을 빼고는 쉼 없이 일과 공부에 매달린다. 원광대, 중부대, 대구대, 새마을금고연수원 등에서 증권시장 관련 분야를 강의했다. 최근에는 여러 상장기업 임직원들을 상대로 법학과 명리학 강의를 동시에 펼치는 ‘CEO 지식 멘토’로 활약 중이다.

신씨는 “소설에서 주식과 증권에 관련한 지식과 매매 기술이 함께 소개되면서 증권시장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증권 시장의 왜곡된 모습이 그려지긴 해도, 독자들이 증권 시장을 건전한 투자의 장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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