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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박근혜 대안’ 여권 잠룡들 대선레이스 돌입...정몽준 이달 말 출마선언
뉴스종합| 2012-04-23 09:53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김문수 경기지사의 대권도전 선언을 시작으로 여권내 대안세력을 자처해 온 대권 잠룡들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정몽준 전 대표가 이달 말께 대선 출마를 선언 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재오 의원ㆍ정운찬 전 총리 등도 대선 경선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당초 비박(非朴)세력 간 연대를 통해 ‘박근혜 대세론’에 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지사의 대선출마의 신호탄을 울리면서 우선은 개별적으로 대선준비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정몽준 전 대표는 대선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9일이나 30일에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란 입장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출마선언을 하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라며 “경선캠프도 다음달(5월)에 차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당분간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이 오는 25일부터 계획하고 있는 전국 민생투어도 ‘대선 행보’ 결정을 위해 여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 경선이 치러지는 15일 전 후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장외 세력 중 한 명인 정운찬 전 총리와 김태호 의원도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총리와 김 의원 모두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이재오 의원을 만나 경선 참여를 제안받았지만 “현재는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답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가 조만간 광화문에 사무실을 낼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선 출마를 위해 ‘세를 모으는’ 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된다. 김 의원의 경우 “지금은 생각이 없다”며 대선 출마 여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수도권 중진 의원들의 대권 도전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남경필 의원이 당권 주자에 이어 대권 주자 명단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원희룡 의원 역시 도전자 중 한 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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