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용산국제업무지구·알파돔 등 ‘공모형 PF’ 사업 순항
부동산| 2012-04-25 09:10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ㆍ알파돔시티 등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정상화 발판을 마련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용산역세권개발(주)에 따르면 내달 2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23개 초고층 빌딩 설계안을 확정하고 계획설계(SD) 결과 보고회를 개최, 미래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 1월엔 1,855억원 규모의 설계용역을 발주했고, 하반기에도 8조원 규모의 공사를 한꺼번에 발주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건축 착공 및 분양, 2016년 말 완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총 사업지 31조원이 투입될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좌초라는 극단적인 관측까지 나왔지만 코레일의 대규모 토지대금 이자 탕감과 대금 납부 시점 연기 결정에 이어 주요 건물 설계사와 랜드마크 빌딩 시공사까지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진용을 완전히 갖췄다는 평가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PF사업도 지난 24일 사업자 선정 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오후 기공식을 갖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29일 LH는 사업기간 연장 및 단계별 개발, 대물인수,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을 통해 사업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고, 민간 출자사는 공사비 절감, 자산 선매각 등의 노력으로 착공에 필요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확정지어 사업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알파돔시티’는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용지 13만8000㎡ 부지에 추진되는 복합개발단지로, 주상복합과 백화점ㆍ호텔ㆍ상업시설 등을 짓는 대규모 공모형 PF 사업이다. 2007년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주택건설 사업계획까지 승인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우려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기공식 이후 LH는 6월에 6-4블록, 6-3블록 및 주상복합 블록 등 1단계 사업에 대한 건축 착공에 들어가고 9월에는 주상복합아파트 931가구에 대한 분양에 착수한다.

공모형 PF사업은 공공기관(LH, 코레일 등)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출자한 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진행하는 개발사업을 말하는데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08년 이후 대부분의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졌지만 최근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자의 양보와 노력으로 회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 외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대형 공모형 PF사업은 약 10여건이다. 이 중 남양주 별내 복합단지, 광명역세권복합단지 개발사업 등 5곳이 지난 3월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공모형 PF 정상화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계획 조정 중이다.

한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높이 640m)으로 건립할 예정이었던 상암DMC랜드마크는 타워는 지상 133층 규모의 원안을 지상 70층 높이로 변경하는 수정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착공시한을 5월 말로 늦추고 계획 변경안을 협의 중이다.

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