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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 대규모 기계설비 서비스 복합단지 생긴다
뉴스종합| 2012-04-25 10:23
지경부 ‘기계산업 서비스 선진화’ 방안 추진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경기도 시흥에 기계설비 서비스 제공업체가 모인 대규모 단지가 조성된다. 이 곳에 중고기계를 매매할 수 있는 대형 장터가 만들어진다. 중고 기계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계금융 시스템이 구축되고, 기계설비 담보지원 전문 인력도 양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오전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계산업 서비스화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조25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77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 1만270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 기계산업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진화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저부가가치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기계산업 서비스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시흥시 시화MTV에 20만㎡ 규모의 ‘기계설비 토털 서비스 단지’를 조성, 기업의 유휴설비와 금융권 담보 물건 등을 매각할 수 있는 매매장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는 중고 기계류 판매는 물론 성능검사, 수리지원, 부품공급 등 종합 서비스가 제공된다. 사업비는 2013~2015년까지 총 4113억원이 들어가며 민간 주도로 조성된다.

지경부는 또 주요 매매정보의 사전 검증, 해외 정보교류와 수요 발굴을 위해 기계설비 거래정보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이 매각 또는 담보제공을 희망하는 기계설비를 사전에 임의 등록하는 제도를 신설해 신속하게 매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 건설기계, 조선 등 고가의 자산임에도 등록 물건이 아니어서 금융권에서 담보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기계의 성능이나 품질을 고려한 담보거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계설비 전문사’ 자격제도를 신설해 담보지원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는 우선 민간 주도로 운영하고 3년 후에는 국가공인 자격으로 추진된다.

금융회사에서 기계설비 담보대출을 시행할 경우 담보물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전체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계설비 담보제공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금융회사가 입을 수 있는 위험을 분담하는 ‘기계 담보가치 공제’를 개발해 기계금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금융회사들과 중고기계 관리방법 등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이밖에 경기 시흥에 조성되는 매매장터 내에 수리센터를 구축, 사후 지원 서비스가 열악한 중소 기업 제품에 대한 수리, 유지보수, 에프터서비스 인력 교육 등을 위탁 수행할 예정이다. 대형 해외건설 프로젝트와 연계해 국내 건설기계 렌탈 서비스를 지원하고 전시회 개최, 수출 상담회 개최도 주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계산업 서비스화 추진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2020년에는 기계산업 분야 세계 5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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