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고종황제 비밀친서 26일 최초 공개
라이프| 2012-04-25 11:18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러일전쟁 직전 이탈리아 국왕에게 보낸 고종황제의 비밀 친서가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로 26일부터 오는 7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로쎄티의 서울’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로쎄티는 1900년 초 제3대 한국 주재 이탈리아 영사이자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원이었던 까를로 로쎄티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 ‘로쎄티의 서울’ 전에서는 구한말 외교관의 시선으로 담아낸 대한제국의 수도 서울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로쎄티가 지은 ‘꼬레아 에 꼬레아니’에 수록된 사진 원본, 이탈리아 지리학회가 소장하고 있던 로쎄티 카메라, 각종 주요 외교문서 진품, 지도가 실린 도자기와 접시 등이 전시된다.

또한 이탈리아 외교 아카이브에 보관돼 있던 고종황제의 친서가 사상 최초로 공개된다. 이 친서는 고종황제가 러일전쟁 직전 이탈리아 국왕에게 보낸 비밀 친서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지리학회와 한국해 연구소가 공동주최한다.

전시회 개막일인 26일에는 특별강연회가 오후 2~4시에 진행된다. 특별강연에서는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장인 프랑코 살바토리 등 3인이 무료 특강을 펼친다.

개막 기념행사는 박물관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강연이 끝난 직후인 오후 4시부터 열리며,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 국내 다수 인사들과 이탈리아 등 3개국 대사 및 9개국 외교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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