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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폭풍전야... ‘부정경선’ 조사 2일 발표
뉴스종합| 2012-05-01 10:31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경선 조작 논란을 낳은 통합진보당이 2일 진상조사위원회 공식 발표를 앞두고 긴장상태에 휩싸였다.

오는 6월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통진당은 조사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가 집단 사퇴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정희ㆍ심상정ㆍ유시민ㆍ조준호 등 공동대표단은 지난달 29일 워크숍을 진상조사위원회의 1차 보고를 듣고, 현재까지 발표시기와 수위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4일 전국운영위원회 전까지 이 문제를 털고간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이미 비례대표 1번 윤금순, 2번 이석기 당선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경선현장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청년비례대표인 김재연 당선자도 경선과정에서 소스코드 변경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참여당파 등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비례대표 1~3번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또 비례대표 경선 조작에 개입한 당사자와 관련 책임자 문책, 이와 같은 경선 조작에 대한 방지책 마련도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 총선에서 13석을 얻은 공당으로서 이번 사태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당안팎의 여론이 높다. 그러나 지도부 사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혼란을 초래하고, 부정선거로 인한 이미지 저하를 가중할 수 있다는 반대의견도 나오고 있어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표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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