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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FTA 협상 개시 공식 선언
뉴스종합| 2012-05-02 13:45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한중 양국은 2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시내 상무부 청사에서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민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3년간 산관학 공동연구를 진행해오는 등 7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고 2010년부터 민감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정부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협상 개시는 양국 모두에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시작되면 상품, 서비스, 투자 분야별로 협상 지침을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허 문제 등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시킬 예정”이라며 “전체 품목을 일반 품목과 민감 품목, 그리고 민감 품목을 초민감과 민감 품목으로 나눠 양허 제외와 관세 장기 감축 등으로 나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한중은 FTA 협상에서 양국이 지정하는 역외가공지역에 대해 특혜관세를 적용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등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뜻을 피력했다.

양국의 FTA 협상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양국의 민감분야를 어떻게 처리할 지와 FTA 범위 설정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농수산 분야를, 중국 측은 자동차, 기계, 석유 분야 등의 제조업을 민감분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 측은 한중 FTA 체결로 값싼 중국산 농산물 유입으로 인한 농업 분야의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단계 협상이 얼마나 걸릴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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