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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으로 기업이 몰리는 이유? 부산, 수도권 등 72개 기업 입주 예약
뉴스종합| 2012-05-02 17:04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경남지역의 전통적 농업지역인 함안군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진원지는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 남해고속도로 군북 IC에서 1분 거리에 자리 잡은 함안산업단지이다. 총 170만㎡ 규모의 공장용지에 72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완료하고 32개 기업이 공장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이곳에 가장 먼저 터를 닦은 회사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홍덕소우테크다. 부산에 본사를 둔 고려제강 계열사로 2만1000평 규모에 77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공장을 착공해 5월중 본격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창에 1만2000평 규모의 태양광 관련 공장을 짓기도 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고려강선도 650억원을 투자해 단지 내 2만7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단지낸 인근 부지에는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창원 팔용동 소재 동우기계공업㈜도 공장을 확장 하면서 새로운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한양정밀의 계열사로 당초 1만평 규모로 투자를 계획했다가 최근 인근 부지 1만평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군산에 있는 이 회사 계열사인 한양S&C도 함안산단으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이곳에 입주를 확정한 기업 중에는 부산에서 이전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많다. 녹산공단에서 이곳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중소기업인 신우금속은 함안으로 공장규모를 넓혀 이전한다. 상대적으로 싼 공장용지 가격에 함안 투자를 결정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함안산업단지에 기업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입지여건이다. 산업용지 및 상업ㆍ녹지ㆍ공공시설 용지가 모두 갖춰진 복합산업단지로 창원기계공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이기 때문이다.

30km 이내에 통합 창원시가 위치하고 있어 인력자원이 풍부하며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로 계열화 및 집적화가 용이하다. 또 분양가가 ㎡당 23만원가량으로 인근 창원, 김해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용적률 300%와 건폐율 80%로 토지효율성도 높다.

손상호 함안산업단지 본부장은 “2010년 9월 분양을 처음 시작 했을 때에는 분양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쇄도해 현재 8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도 상담중인 업체가 많아 잔여면적 6만7000평도 금년 중에는 분양이 완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춘식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함안산단이 성공한 것은 경남도의 공장부지 매입비 50% 무이자 지원, 신증설보조금 등 인센티브도 한몫을 차지했다”며 “함안산단에 기업입주가 완료되면 총 1만 명 이상의 신규고용이 창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경남도의 투자환경과 투자인센티브를 소개하는 등 기업유치에 적극 나설 예전이다. 현재 경남에는 국가산업단지 7곳, 일반산업단지 68곳, 도시첨단단지 1곳, 농공단지 81곳 등 총157개소의 산업단지가 지정되어있다. 이 중 조성 완료된 산업단지는 77곳이고 나머지 80곳은 개발 중이거나 개발 준비 중이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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