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신촌 소재 공원에서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윤모(18)군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윤군을 경기 의정부시 주거지에서 검거했으며, 윤군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사건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장소 인근 찜질방에서 검거한 홍모(15)양과 이모(16)군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이군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47분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 어린이공원에서 대학생 김모(20)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김씨에게 ‘한번 만나자’고 제안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자신들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고 악성 댓글을 올리며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며 “서로 감정이 격해져 서울에서 만난 것을 약속하고 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군 등이 카카오톡 인터넷 밴드 채팅방 회장이었던 김씨가 최근 자신들이 평소 알고 있던 A(20ㆍ여)씨와 헤어지고 독선적인 행동을 보이자 채팅방을 따로 만들어 기존 회원들을 빼내는 등 김씨를 왕따시켜 서로간에 감정이 상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김씨를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도구와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확보한 상태이며, 용의자들의 진술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범행동기 등을 명확하게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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