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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김여사’ 피해학생 근황, “생사 기로에 서있어”
뉴스종합| 2012-05-03 10:31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운동장 김여사’ 사건의 피해 학생이 위독하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자동차 매매 사이트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자신을 A대 병원 진료지원팀에 근무한다고 소개한 누리꾼이 피해 학생의 상태를 알리는 글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우선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해 다음날 새벽 1차 수술을 했다. 비장도 모두 파열되고 간동맥·간정맥 모두 찢어져 흉부외과·혈관외과·마취과 3개과 의료진들이 모두 매달렸지만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고 피해 학생의 수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학생의 상태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갈비뼈와 늑골이 골절, 심장과 폐가 많이 손상됐다는 점”이라면서 “상태가 좋지 못해 2차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 작성자는 “담당 주치의 말씀이 지금 살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느냐 못하느냐 보다 생사의 기로에 서있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살아도 장애가 너무 심해 인공장기를 넣고 평생 누워 호스를 낀 채로 영양분을 주입받아야 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정확하진 않지만 가해자 가족분들이 한번도 병문안을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안하고 면목이 서지 않겠지만 적어도 도리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가해자 측의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인하대 진료지원팀은 해당 글이 소속 직원이 작성했는지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현재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진료지원팀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를 외부에 알리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 행동이기 때문에 진료지원팀이 글을 작성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내부에서 누가 글을 올렸는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동장 김여사’ 사건은 학교 운동장에서 차를 몰던 여성이 앞을 지나던 여학생을 못보고 들이받은 후에도 당황해 계속 액셀을 밟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진단결과를 지켜 본 뒤 추가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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