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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살인사건 문자메시지 공개…“잠수 타는 게 도와주는 것”
뉴스종합| 2012-05-03 17:05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지난달 30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대학생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이른바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 모 군(16)이 피해자 김 모 씨(20)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중 일부가 공개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일 이군이 지난 24일 김 씨에게 보냈던 문자 메시지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이는 이 군이 범행을 저지르기 6일 전 보낸 것으로 해당 메시지에는 김 씨와의 말다툼과 더불어 협박 내용이 담겨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전화상으로 얘기하기 돈이 아깝고 OO이랑 얘기하기 싫다”며 말문을 연 이 군은 김 씨에게 “해명 듣고 싶고 사과 받고 싶으면 찾아와라. 왜 용기 없냐”며 과거 둘 사이에 범행 동기로 추측되는 다툼이 있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씨는 정황상 미안하다고 사과한 듯 보이지만 이 군은 “누가 미안하다 해달라고 했냐”며 김 씨의 사과를 단칼에 잘랐고 잠시 후 “레카누나(김 씨의 전 여자친구 박 모 양(21))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제와서 김 씨가 또 과거의 일을 언급하는 것에 화를 냈다.

그러면서 이 군은 “그냥 잠수 타는 게 도와주는 것이니 가만히 있어라. 꼬마(피의자 중 한 명)한테 문자 한 번만 더 보내봐라. 가만 안 둔다. 문자 보내지마”라며 김 씨를 협박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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