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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입양인 2명 입각 가시화
뉴스종합| 2012-05-07 10:11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 프랑스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계 입양인 2명이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5일께 발표할 내각 명단에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랭(38ㆍ여ㆍ한국명 김종숙)과 장-뱅상 플라세(43·한국명 권오복)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가는 플뢰르 펠르랭이 디지털경제담당 국무장관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펠르랭은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선 캠프에 발탁돼 문화·방송·디지털경제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02년과 2007년 대선 때에도 사회당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

1973년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그는 상경계 그랑제콜인 에섹(ESSEC),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을 거쳐 현재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여성 엘리트 정치인들의 모임 ‘21세기 클럽’의 회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올랑드 당선자는 각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기 때문에 펠르랭의 입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장-뱅상 플라세는 지난해 상원의원 당선 이후 녹색당의 원내대표가 되면서 당내 2인자로 떠올랐다. 그는 다음달 총선에서 녹색당이 선전할 경우 경제부처의 장관으로 입각할 전망이다.

7세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된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정계해 진출해 2001년부터 녹색당에 적을 두고 있다.

둘의 입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계 입양인 2명이 동시에 프랑스 장관 자리에 오르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한편 이번 내각 명단은 사회당 출신 인사들로만 구성되며 녹색당 등 기타 정당 인사들의 입각은 다음달 총선 후 이뤄질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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