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J, CJ대한통운ㆍCJ GLS 협력업체 택배기사에 12억여원 학자금 지원
뉴스종합| 2012-05-07 14:02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CJ그룹(001040)은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000120)과 CJ GLS의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의 중ㆍ고교ㆍ대학생 자녀에게 연간 12억5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정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종사자에게 학자금을 주는 건 사실상 처음으로, 대ㆍ중소기업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CJ 관계자는 “현장을 누비며 고객을 만나는 택배기사는 협력업체 소속이어도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재현 CJ회장의 의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과 CJ GLS에서 최소 1년 이상 근속 중인 택배기사 1564명의 자녀2003명이 대상이다.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 150만원, 고교생 80만원, 중학생 20만원을 받게 된다. 택배기사 1인당 두 자녀까지 지원받는다.

혜택을 받는 회사별 숫자는 CJ대한통운 소속 797명, CJ GLS 소속 767명이다. 이는 두 회사가 고용하고 있는 협력업체 택배기사(9168명)의 17.1%에 해당한다.

CJ는 향후 택배기사 서비스등급제를 도입해 우수 등급자에겐 대학생 기준 최고 연 500만원까지 학자금 지원액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택배기사들의 반응도 좋다. 오는 11월이면 만 15년째 근무하게 되는 CJ대한통운 정문교(52) 택배기사는 “집에 대학생이 둘이라 등록금 대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애들 뒷바라지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앞서 CJ는 지난해 말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그룹 내 1년이상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소외계층 지원과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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