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박희태ㆍ김효재 ‘한나라 전당대회 돈봉투’ 혐의 모두 인정
뉴스종합| 2012-05-07 17:17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판사 강을환)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박 전 의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본인 입장도 같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박 전 의장도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의 지시로 고승덕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300만원 돈봉투를 준비한 조정만(51)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도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의장은 2008년 7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 의원에게 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의장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앞서 법원에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피고인들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자 검찰 측의 피고인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박 전 의장 측이 재판을 신속하게 끝내기를 바라는 점 등을 고려해 오는 6월 4일 다음 공판을 열고 재판을 종결하기로 했다.

재판을 마친 뒤 박 전 의장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에 대해 “변호인들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할 말이 많은데 참…”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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