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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 김태홍 대표 “3분기 중반까지 조정장, 다이내믹 헤지전략 필요”
뉴스종합| 2012-05-08 09:10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 연말 헤지펀드의 도입으로 이제 국내 투자시장도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스마트 머니’가 항상 주식 비중을 유지할 필요는 없고, 능동적으로 헤지(Hedge; 위험회피)를 하자는 게 우리의 전략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대표 펀드인 ‘디스커버리’와 ‘템플턴 그로스’의 수석 펀드매니저, 국내 1위 투자자문사인 브레인투자자문의 부사장을 지낸 김태홍(42) 대표가 독립했다. 김 대표는 내달 중순 ‘그로쓰 힐’(Growth Hill)이란 이름의 새로운 투자자문사의 문을 열 예정이다.

김 대표는 8일 그로쓰 힐 대표로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첫 인터뷰에서 “앞으로 약 3개월, 3분기 중반까지는 단기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하락장에 대비한 적극적인 헤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조정폭은 5~6월 중에 1900선, 7월에는 185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 집중적으로 재고확충 효과를 봤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5~6월에는 일시적으로 소폭 둔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전고점(2228포인트)을 뚫고 2400~2500포인트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익 성장성이 뚜렷한 삼성전자와 자동차의 질주가 계속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낙폭이 큰 업종 가운데 기계와 조선 업종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김 대표는 그로쓰 힐의 운용 철학에 대해 ‘펀더멘탈에 기초한 다이나믹 헤지 전략’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자문사이기 때문에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할 수는 없지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나 선물 매도 등 가능한 헤지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퀀트’(계량분석) 모델에 입각한 매크로 전략 수립을 위해 창의투자자문에서 황대준 전무를, 헤지 전략 구사를 위해 홍콩에서 6년 넘게 헤지펀드(이튼파크)를 운용한 최용규 전무를 영입했다. 유망 종목 발굴은 종목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대표가 직접 맡는다.

김 대표는 “시장 분석이나 헤지 전략이 아무리 훌륭해도 좋은 종목 발굴 없이는 초과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올해와 내년 예상 이익이 증가하고 컨센서스(전망치)보다 실제 이익이 좋아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10개 종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사진=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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