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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장중 한때 연중 최저..유럽 선거 여파
뉴스종합| 2012-05-08 09:10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프랑스, 그리스 등의 선거결과가 유럽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월 2일 최저가였던 배럴 당 95.44달러보다 10센트 더 떨어져 배럴 당 95.34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종가보다 55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7.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3센트(0.5%) 하락한 배럴당 112.6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가가 내렸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나 경제 및 산업 전반을 놓고 볼 때 이는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유가가 떨어진 이유는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있었던 선거가 정부여당의 패배로 끝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제회생 및 재정적자 만회를 위해 긴축정책을 주도한 프랑스와 그리스 현 정부가 정반대 성향을 가진 야당으로 교체되면서 유럽 전역에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회복을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경제의 석유 소비량은 세계 18%를 차지한다. 이 지역의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가 최저점을 찍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AP통신은 현지 원유 거래업자 및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이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의 침체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다. 유럽 소비자들이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유럽에서 다시 제기된 불확실성은 원유 외 기타 상품거래 시장에 충격을 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6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솔린 소매가격도 지난 4월 초 1갤론(약 3.8리터) 당 3.93 달러에서 16센트 떨어진 3.77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센트 떨어졌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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