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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70% 폭등…中언론사 자본시장 진입 롤모델로
뉴스종합| 2012-05-08 10:11
중국 최대 일간지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이 최근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중국 언론사들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민망은 지난달 27일 중국 내 언론사 최초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70% 이상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약 15억달러로 불어나 미국 뉴욕타임스(9억달러)를 단숨에 추월했다.

인민일보는 하루 발행량이 230만부에 이른다. 자회사인 인민망은 1997년 1월 1일 첫 서비스를 시작, 현재 하루 평균 방문객이 2억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말 개통한 한국어판은 영어 일어 불어 등에 이어 7번째 외국어 사이트다.

중국 정부가 언론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2008년 인민망 일본주식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0년 미국, 2011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저우위보 인민망 한국 대표처 사장은 “인민망의 수익이 인민일보그룹 내에서 최고이다 보니 한국 언론사의 인터넷 사업과 비교할 때 그룹 내 위상이 비교가 안 될 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우 사장은 “당 기관지 신분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한다는 것은 기업 투명성 제고를 통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언론시장 개혁에도 이정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공개는 언론개혁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뒤처지고 있는 중국 언론사들의 자구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인민망이 이번에 IPO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언론사들의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신화통신의 웹사이트인 신화망과 천룡망(千龍網), 북방망(北方網), 동방망(東方網), 대중망(大衆網), 절강재선(浙江在線) 등이 상장을 검토 중이다.

인민망은 인민일보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영 텔레콤 기업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내 웹사이트 순위 중 49위로 지난해 수익은 총 1억4000만위안에 달했다. 올해는 이용자 증가에 따라 1억8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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