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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5000만년 전 지구온난화 주범은 공룡이었다?
뉴스종합| 2012-05-08 10:34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영국 과학자들은 약 1억 5000만 년 전 공룡들이 배출했을 메탄가스의 양이 오늘날 초식동물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5배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생대(약 2억4천만~6천500만년 전)당시 공룡들이 지금보다 10도 이상 높은 기온에서 살았던 이유가 다량으로 배출된 이 가스때문일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소의 소화관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양을 근거로 브론토사우루스를 포함한 용각류(龍脚類: 초식공룡의 총칭)들이 배출했을 가스의 양은 연간 5억2천만t이다. 이는 당시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이 됐을만한 양이라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어마어마한 몸집과 유난히 긴 목을 갖고 있던 용각류는 초식성으로 장내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먹이를 소화시켰다. 가스가 많이 나오는 메커니즘을 가졌던 셈. 이같은 가스배출량은 동물 생리학자들이 다양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은 공식을 적용한 결과다. 반면 오늘날 지구상의 소와 염소, 기린 등 초식동물들이 배출하는 가스의 양은 연간 5천만~1억t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이는 “지구의 메커니즘이가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 것인지 보여줄 뿐 아니라 지구 기후에 미생물과 메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그러나 공룡들이 이처럼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를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방귀와 트림이 당시 온난화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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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중생대에는 그밖에도 다른 메탄 배출원들이 있었으므로 전체적인 메탄 농도는 오늘날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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