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관계가 어떻든 물러나야 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부실책임은 제가 모두 지지만 진상조사위원회가 근거없이 공표한 ‘총체적 부정’이란 말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억울한 사람들을 두고 제 살 길 찾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은 이들 옆에 있겠다”고 덧붙여 기존의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했다. 즉, 부정선거 논란이 ‘사실무근’이라는 것.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상조사위의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사퇴 권고안을 거부하며 진상조사위의 공청회를 열자고 주장, “진상조사위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서둘러 일방적으로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진상조사위 보고서의 철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트위터리안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실관계가 다르다면 물러날 필요가 없다. ‘사실관계가 어떻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체 누군지 궁금하다. 보고서 대충 봐도 부정임이 분명해 보이고 그래서 총사퇴를 말하는 것이다. ‘시끄러우니까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sori***), “모든 당무에서 물러나시고 백의종군하면서 당신이 말하는 그들 옆을 지켜라. 통진당이 국민들에게 다시 지지를 받고 싶다면 이상한 궤변만 늘어놓지 말고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당원만 보지 말고 국민을 보는 안목도 가지길…”(@ma****), “이정희가 모를 리 없다. 지금 이 사태가 무엇이 잘못인지. 아무리 똑똑해도 냉정해지기 어려운 순간에 휘둘리는 사례는 언제든 왕왕 발생한다. 하지만 이 정도면 의리는 지켰잖아. 이정희가 (논란의 중심에 선 당원들을) 고이 보내줘야 한다”(@seocha****) 등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이 ‘대다수 국민의 뜻과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8일 오후 2시 앞서 제안한 대로 진상조사 결과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으나 조준호 통진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진상조사단의 거부로 단독 개최, 진상조사 결과가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 측은 공청회 요구가 당의 공식 제안이 아닌 이 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며 또 진상조사위의 활동이 종료된 만큼 개별적인 요청에 응하는 것은 논란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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