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은행株 훈풍 이어질까
뉴스종합| 2012-05-09 11:20
횡보장 속 저평가 매력
업종지수 2% 상승


국내외 증시에 ‘반짝’ 훈풍을 일으켰던 금융주의 바람이 계속 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경기민감주로 꼽히지만 저축은행 구조조정 악재까지 이겨낸 은행주는 코스피 횡보장 속에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

지난 8일 코스피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은행주였다. KRX 금융업지수는 전일 대비 1.31% 상승했고, 은행업종지수는 2% 올랐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는 과거처럼 부실PF(프로젝트파이낸생) 여신이 인수대상에서 제외되는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은행의 인수 부담은 미미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증시가 8일(현지시간) 동반 급락하고 금융주도 상승 탄력을 잃었지만 국내 은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의 주가 하락은 국내은행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3월 고점 이후 국내은행주 낙폭은 10.0%,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은행주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저평가주로 코스피 횡보가 장기화되는 현 상황에서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MSCI 코리아 업종 중에서 순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동시에 수익률이 순이익 변화율을 하회하는 업종인 IT, 금융 및 자동차 중 그간 매수세가 뜸했던 은행에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정치적 상황은 단기적인 모멘텀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초 이후 IT, 자동차 ,금융 업종의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유럽 우려 해소의 수혜를 받을 은행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실물경기의 둔화가 한국의 수출 감소와 내수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은행주도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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