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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 검토
뉴스종합| 2012-05-09 11:34
[헤럴드 경제=김현경 기자]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경기 악화와 은행권 위기를 감안해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좀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올리 렌 EU 통화ㆍ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재정적자 감축 목표에 관한 EU 국가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집행위는 스페인의 경제적 환경을 고려한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아마데우 알타파이 집행위 대변인은 렌 집행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집행위가 오는 11일 ‘새로운 성장과 재정적자’ 보고서를 낸 뒤 좀더 분명한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적자 기준치를 규정한 EU 안정ㆍ성장 협약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을 완화 내지 유예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스페인은 당초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4% 수준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으나 경기 침체와 실업난 등으로 목표 이행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EU는 감축 목표치를 5.3%로 완화해줬다.

하지만 올해 목표는 물론 재정적자 감축 최종 목표인 내년 3% 달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금융권 부실대출 문제를 안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0.3% 성장을 기록했다.

스페인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스페인의 부실대출 규모는 1438억유로(약 212조6083억원)에 달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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