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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당권파 공청회, 이정희 76분간 모노드라마…사이비 종교집단”
뉴스종합| 2012-05-09 15:20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 8일 통합진보당 내 당권파의 단독 공청회 강행 놓고 “사이비종교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희 76분간의 모노드라마”라며 전날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단독으로 진행한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규정지으며 “이 개그쇼가 추종자들 사이에선 종교적 엄숙함을 가지고 거행됐다”고 평가했다. “자기들은 성스러울지 몰라도 (이날 공청회가) 사회에는 사교집단의 이미지로 비쳐졌다”는 것.

진 교수는 이어 “유죄 증거 없이는 무죄다”라는 이 대표의 공청회 발언에 대해 “그 빌어먹을 ‘무죄추정의 원칙’이 또 다시 반복되고 있다. 증거를 들이대면 판결 없이는 무죄라고 할 것이고 판결이 나오면 동지보다 적들의 법정을 믿냐고 할 것” 이라고 ‘조롱’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이정희의 은퇴, 그리고 이석기ㆍ김재연의 사퇴 없이 진보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며 “12일 진보정치의 명운이 걸린 결정이 내려진다.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가 언급한 오는 12일은 통진당 상위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날. 

통진당은 이날 이번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파문과 관련, 당내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후보 14명의 전원 사퇴와 더불어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더불어 현 지도부 해산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이같은 내용대로 안건이 처리될 경우 당권파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석기ㆍ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사퇴 수순을 밟게 된다.

하지만 8일 열린 공청회에서 뿐 아니라 앞서 이석기ㆍ김재연 당선자가 경선 부정자체를 부인, 사퇴불가 입장을 표명해 통진당의 이번 결정이 의도대로 처리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정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중앙위원회의 전면재조사를 요구했고 자신의 트위터에도 “분열 막으려 자리 내놨고 진실 찾으려 명예를 버렸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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