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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比 남중국해 갈등, 무역분쟁으로
뉴스종합| 2012-05-10 11:48
中, 필리핀산 과일 검역 강화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
국과 필리핀의 대응이 초강경 일변도로 나가면서 경제 분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중국 어선 조업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한 달 넘게 지속된 가운데 중국이 필리핀산 과일에 대한 검역 강화에 나서면서 무역분쟁으로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9일 필리핀산 과일에서 해충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면서 수입제품을 더 많이 개봉해 확인하고 샘플조사비율도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0일 보도했다.
비록 해충이 그동안 계속 발견됐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갑작스러운 검역 강화는 필리핀과의 영유권 갈등과 무관치 않은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은 또 9일 남중국해에서 심해 유전 시추를 시작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홍콩에서 동남쪽으로 320㎞ 떨어진 수심 1500m의 심해 유전에 자체 개발한 석유시추선을 투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남중국해에 대한 주권 행사를 하라는 중국 내 여론 압박을 의식한 제스처라며, 이 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전했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최대 300억t과 16조㎥로 추정돼 인근 6개 나라가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 외교부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싸움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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