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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 난항...제3당 정부 구성 시도
뉴스종합| 2012-05-10 18:26
[헤럴드생생뉴스] 그리스 일간지들은 제1당인 신민당에 이어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넘겨 받은 제2당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도 정부 구성 시도도 불발해 제3당인 사회당의 당수가 그리스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범좌파 연합 정부 구성에 공산당 등이 냉담하게 반응해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이날 전했다.

아울러 치프라스와 전날 만났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카롤로스 파룰리아스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을 넘겨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카티메리는 보도했다.

치프라스는 “좌파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꿈은 무산됐다”고 시인하고 나서 총선에나타난 그리스의 민의를 유럽이 인정하고 외국 채권자들이 ‘구제금융 재협상’을 받아들일 여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총선 결과 다수당이 없으면 제1당(신민당)과 2,3당에 각각 사흘간 차례로 정부 구성권을 부여한다. 각 당이 모두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2차 총선을 치른다. 일부 언론은 2차 총선을 내달 17일 치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제3당이 정부 구성을 시도하더라도 의회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08석을 차지한 제1당 신민당의 협조 없이는 정부 구성이 어려운 상태다. 앞서 제1당 신민당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다.

제3당인 사회당의 사흘간 정부 구성 노력이 무산되면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주요정당 지도자들을 불러 다시 한번 정부 구성을 촉구한 다음 그래도 안되면 다시 총선을 치르는 계획을 발표한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 주장에 대해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주도한 독일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머무르려고 한다면 지금까지 밟아온 길 이외에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밝힌 후 구제금융은 받되 긴축 재정을 포기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둘 다 차지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기존 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국영 또는 공영 부문의 민영화작업을 추진해 국영 은행 2곳의 지분과 전력공사, 아테네 국제공항, 헬레닉 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지분 일부를 각각 매각한다.

또 이미 약속한 대로 채권단의 감독을 받아 내달 중 145억 유로 규모의 긴축 정책을 추진한다.

앞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가운데 2차분 52억 유로의 지출을 승인해 그리스는 이날 약 42억 유로를 받는다. 나머지 10억 유로는 그리스의 필요에 따라 6월에 수령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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