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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내 스마트폰…어디로 갔나 했더니…
뉴스종합| 2012-05-11 11:33
도난당했거나, 분실한 스마트폰은 대체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스마트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스마트폰 절도범과 장물업자, 택시기사를 포함한 일당 75명이 종로경찰서에 검거됐다. 지난 10일에는 이태원 등지에서 스마트폰만 골라서 훔친 모로코 스마트폰 절도 일당 2명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렇게 도난당한 내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해외로 밀반출돼 되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자급제를 실시하고 있는 해외국가에서는 유심칩만 교환하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절도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절도한 스마트폰 처리 수법도 체계적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대당 7만~20만원에 넘긴다. 장물업자는 다시 해외 전문조직에 넘겨 대당 수십만원의 이득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장물업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유령회사를 차려 중고폰을 수출하는 형식을 취한 후 회사를 폐업하는 수법을 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를 당한 피해자들의 2차피해도 우려된다.

종로 경찰서 관계자는 “분실신고를 하면 단말기 보험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지만 동남아나 중국으로 가는 경우 보이스피싱에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등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이번달부터 휴대폰자급제가 시행되면서 중고폰의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절도폰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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