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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령화 가속…글로벌 자산운용사엔 ‘기회의 땅’
뉴스종합| 2012-05-11 11:28
2020년 中국민연금 자산ㄱ5040조원으로 급증 전망

사회보장기금·퇴직연금 등
해외투자위탁 갈수록 증가
황금알 낳는 거위로 주목


중국의 고령화가 해외 자산운용사들에는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초고속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중국 내에서는 “부자가 되기도 전에 먼저 늙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인구 시한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상하이(上海) 소재 펀드 컨설팅업체 지-벤 어드바이저스의 장하오촨(張浩川)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령화가 중국의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운용사에도 엄청난 기회를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양로금(국민연금) 관련 자산 규모는 2012년 말의 7조4000억위안(약 1332조원)에서 28조위안(약 504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관리하는 중국의 전국사회보장기금(NSSF), 퇴직연금, 보험사 등 3개 분야가 해외 자산운용사들에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의 법정 퇴직금 수령 연령은 여성은 55세, 남성 60세로 매우 빠른 편이다. 인구 고령화 가속화와 인플레 우려 고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전략적 비축 기금의 성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을 설립했는데,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NCSSF)가 이를 관리한다. NCSSF는 2006년부터 2년마다 해외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해외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해외 자산운용사들에 중국의 국민연금 우려는 지금까지 가장 수익 높은 효자 사업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NCSSF의 해외투자 자산은 현재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으며, 이 가운데 60%는 미국, 20%는 유럽에 투자되고 있다. 비록 화샤(華夏ㆍChina AMC), 보스(Bosera), 이팡다(E Fund) 등 중국 본토 자산운용사들도 NCSSF로부터 국내 자산 투자 운용권을 부여 받았지만 해외 투자는 대부분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차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말 더 많은 해외 자산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보험의 경우 중국은 20년 전부터 개인 퇴직상품 판매를 허용했는데, 비록 보험자산은 해외 투자를 경계하는 분위기지만 이 분야도 해외 자산운용사의 잠재적인 거대 고객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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