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상장사 68% 공시의무 부담된다”
뉴스종합| 2012-05-13 16:26
[헤럴드경제=심형준 기자]국내 상장기업들이 공시의무를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만족도도 높이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가증권시장 150개사, 코스닥 137개사 등 287개사를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상장관련 부담현황과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큰 부담으로 67.7%가 ‘공시의무’를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또 ‘증권집단소송과 주주간섭’(13.2%), ‘사외이사·감사위원회 등 내부통제장치 구축’(8.0%), ‘영업보고서 작성·주주총회 등 주주관리비용’(4.5%), ‘상장유지 수수료’(2.8%), ‘투자자관계(IR) 비용’(2.8%) 등 순이었다.

상장사로서 이득을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기업이 75.6%였으나,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24.4%였다.

상장 이익으로는 ‘원활한 자금조달’(40.4%), ‘기업이미지 제고’(35.9%), ‘기업투명성 제고’(11.5%), ‘창업 시 투자자금 회수’(10.5%) 등을 들었다.

개선과제로도 ‘공시부담 완화’(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장사 특례 확대’(23.4%), ‘지배구조 등 내부통제제도 완화’(14.3%), ‘각종 수수료 등 금전적 부담 완화’(4.2%), ‘신규상장과 상장폐지기준 완화’(3.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기업이 주식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어느 정도 의무를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경제수준과 주식시장 성숙도에 비해 부담이 과하다면 문제가 있다”며 “기업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공시제도 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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