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유시민 “당권파, 당-대권 거래제안 사실.. 분당은 없을 것”
뉴스종합| 2012-05-14 10:32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2일 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빚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지금 집 밖으로 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변명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당 공동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사퇴안이 전자투표로 결정된 뒤에도 당권파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본인들이 안 받아들이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중앙위 안건을 비공식 사이트에서 전자투표에 회부한 것은 무효”라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이 제공한 회의실이 아닌 다른 데서 하면 무효라는 주장과 똑같다”며 “이성과 상식을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당권파가 유 대표에게 당대표를 줄테니 당권을 달라했다는 ‘당권거래설’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당권거래설은 그동안 당권파 측이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인해온 내용이다.

그는 “지난 5~6개월 당을 같이하는 동안 당권을 쥐고 하던 분들이 나에 대해 대선후보든 당대표든 하고 싶다면 같이해주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날 누구와의 만남에서 제안했다는 것이라기보다 통합 전부터 논의해오는 과정에서였다”며 “몇 달간 그분들을 지켜본 결과 이분들과 같이 힘을 합쳐 파당을 짓게 되면 큰일나겠다고 생각해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리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악착같이 당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심상정 대표, 노회찬 의원 다 마찬가지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권파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분(당권파)들이 나가는 거야 말리겠지만, 정 나간다면 못 막을 것”이라며 “당 혁신을 추진하는 쪽이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bonjo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