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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내일은 가시밭길?
뉴스종합| 2012-05-15 10:16
[헤럴드경제 = 윤현종기자] 최근 기업공개(IPO)석상에서 단숨에 블루칩으로 떠오른 페이스북은 앞날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모바일 분야에서 빙문자 수 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가려면 뚫어야 할 난관이 몇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해야 한다. 기존 강자인 애플은 iOS 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새로운 버전으로 개선된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은 환호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모바일 앱에 접근하는 방문자는 최근 2달 사이 두 배가 넘는 1억 6000만 명에 근접했지만, 스스로 만든 운영체제가 없다는 점은 페이스북의 미래에 의문을 갖는 근거 중 하나다.

다음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이 또한 페이스북은 양대강자인 애플과 구글에 의존한다. 휴대용 기기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절대 다수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아이오에스(iOS)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운영체제가 이들의 손에 있다보니 기존의 구매자와 개발자들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도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다. 알티메터 그룹의 분석가인 크리스 실바는 “페이스북은 새로운 모바일 디자인에 적응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자체적인 혁신보다 다른 회사를 합병하는 식을 통해 대응한다는 점이다. 이스타그램, 태그타일, 글랜씨 등을 인수해 사진 전송 등의 세밀한 성능을 개선한 사례가 이를 말해준다.

한편 시장에서 ‘투자의 척도’로까지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페이스북의 첫 기업공개 당시 “투자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페이스북이 향후 모바일의 강자로 한 번 더 뛰어오르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 그리 쉬워보이지만은 않는 이유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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