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호실적에 원화약세 ‘날개’…IT·게임株 주도주 부상
뉴스종합| 2012-05-15 11:36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 1150선을 돌파하면서 자동차ㆍ화학ㆍ정유ㆍIT 등 환율 수혜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환율의 순이익 기여도뿐 아니라 이들 업종이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수출 시점의 환율 격차가 커 환차익의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한 IT주와 게임주는 환율 급등에 1분기 실적 개선까지 겹치면서 호재를 만났다.

미국과 중국이 소비 중심의 성장 전략을 채택할 공산이 크고, 신흥국 통화의 평가절상으로 구매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하반기 IT 수요는 낙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PC와 TV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중에 D램과 LCD업황 회복이 기대를 모은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15일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IT가 주도주로 부상했다”며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 IT기업들의 고유가 환경 극복 등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향후 IT 강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세계 경제의 안정이 선행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빌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등 게임주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 강화 및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환율이 호재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개별 업종의 장ㆍ단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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