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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JP모건 수사 칼 빼들었다.
뉴스종합| 2012-05-16 09:31
- 주총 참석자들 소식 못 들어…다이먼 이사회 의장직 유지

- 소액투자자들 불만 쏟아내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미 연방수사국(FBI)이 20억달러의 투자손실을 입은 JP 모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미 법무부가 예비조사를 시작한 단계에서 FBI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FBI와 법무부 등 사법당국은 지난 4월 감독당국이 주시해왔던 고위험투자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점 조사대상은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대규모 손실보고를 묵살한 시점과 일련의 과정에 가담한 실무자들의 행태가 범죄행위에 속하는지 여부다. 법조 관계자들은 “FBI는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나 드루가 파생상품의 손실을 보고하며 우려를 표하자 다이먼이 이를 ‘찻잔 속의 태풍’ 이라 여기고 무시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고든 미시간 대 L&B스쿨 교수는 “FBI는 JP의 투자손실이 범죄행위에 속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찾고 있으며 투자손실 입은 책임자들을 범죄자로 볼 것인지에 수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FBI는 이들을 수감시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FBI와 JP 모건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15일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했던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거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CEO와 이사장직 분리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주주총회장 밖의 시위는 제한적이었지만 시위자들은 JP모건에게 “대형은행들은 물러가라”며 한껏 조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JP모건에 기댄 소액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금액과 주총결과에 불만을 쏟아냈다. 10년 간 JP에 투자해왔다는 라일(85)씨는 “그들이 20억달러를 애 이름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한 투자자는 “회의결과는 최악이다. 다이먼에게 왜 다시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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