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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어디갔어?
엔터테인먼트| 2012-05-16 11:09
축구대표팀 발표 앞두고 잠적
주장 고사…승선도 오리무중


박주영(아스널)의 침묵이 축구 국가대표팀 구성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7일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축구협회와 최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을 월드컵과 올림픽에 모두 나서게 하려 했지만 군 입대 연기 문제가 불거지며 강력한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최 감독의 선택은 박주영 스스로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침묵하고 있다. 축구협회조차 그의 입국 여부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박주영은 현재 완전한 잠적 상태다.

지난 3월 입대 시기를 늦춘 사실을 7개월여 동안 숨겨온 박주영이 또 다시 입을 열길 거부하자 그에게 태극마크를 허락해선 안된다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해 9월 아스널로 이적한 뒤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볼튼과 칼링컵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교체명단에도 들지 못할 정도였다. 경기력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영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6골을 터뜨리며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풍부한 국제 경기 경험과 타고난 킬러 본능은 박주영만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논란은 박주영에게 축구선수로서의 ‘실력’ 외에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국가대표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의 침묵이 태극 마크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팀 감독까지 나서 박주영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려 노력하는데 본인이 이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책임감을 져버리는 행동이란 비판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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