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소통도 도덕성도…국민 아픔 껴안는 ‘큰 사람’ 을 바란다
뉴스종합| 2012-05-16 11:44

여의도정치 물론 국민과도 교감을

▶소통=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대통령의 자격은 ‘소통’이다. 집권 여당과 반대편의 야당, 시민단체나 군중, 국민들과 타협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소통이다. 최영진 중앙대 교수(교수신문 주간)는 “(그간의 대통령들이)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대통령학)는 여의도 정치와 소통, 즉 ‘입법 리더십’을 강조했다. 경제나 외교의 성과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국회와의 소통이다.

정치인도 ‘소통’을 말했다. 김성식 의원(무소속)은 “국민의 이야기, 국민들의 아픔을 알아달라는 게 ‘민생정치’”라며 “여야 편가르기가 아닌, 연립정부라는 정신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자세가 소통”이라고 정의했다.

 

옳은 것은 실천, 아닌 것은 거부

▶정책능력=옳은 것은 실천으로 옮기고 아닌 것은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이 시대 대통령이 가져야 할 능력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포퓰리즘을 말하고, 이것에 끌려다니는 것은 리더십이 아니다”며 “시간을 두고 설득하는 리더십, 즉 결단력과 올바름을 볼 수 있는 눈, 즉 경험과 지식이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정책 능력’이란 말로 표현했다. 윤 전 장관은 “시대적 과제를 구현하려면 정책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책을 추진하고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인사를 배치하고, 분단국가라는 한반도의 특성을 감안한 북한 관리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꼭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측근비리서 자유로운 깨끗함 필요

▶도덕성=‘깨끗한’ 대통령을 바라는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대통령의 당연한 덕목임에도, 친인척 비리ㆍ측근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우리 대통령사의 비극이 반영된 결과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측근으로 시작해서 대통령까지 직간접으로 비리와 의혹에 연루됐던 경험이 국민들로 하여금 도덕성으로 차별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원하게 된 이유”라고 언급했다.

도덕성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도 이번 대선의 덕목으로 ‘도덕성’을 꼽는 이유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도덕 불감증이 역설적으로 도덕적인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세금낼 때는 적자라면서 해외로 놀러나가는 사람이 넘쳐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라며 “도덕적으로 선진화된 사회, 그리고 이를 위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대받은 만큼 되리라는 믿음

▶신뢰=사람들은 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돈 좀 벌게 해달라”, “일자리를 달라”, “정치 걱정 안하게 해달라” 등등 많은 기대를 가지고 한 대통령을 뽑는다. 자신이 뽑은 대통령이 이런 나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는 신뢰가 표심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최영진 중앙대 교수는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상호관계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완장차면 달라진다’는 말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믿을 만한 모습을 (대통령이 먼저) 보여줌으로써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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