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 “자본확충 최선 다할 것”...7월 중순 회생여부 판가름
뉴스종합| 2012-05-17 09:55
[헤럴드경제 = 김양규 기자]그린손해보험(000470)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린손보는 내달 말까지 자본확충안이 담긴 경영개선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께 회생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이번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계기로 정해진 시일내에 자본확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노조측은 비대위 구성 등 이 회장의 퇴진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7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그린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말 기준 그린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실사한 결과 부채가 자산을 1382억원 초과됐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내달 말까지 자본확충을 완료하는 등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임원 직무집행정지 및 관리인 선임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공개매각 등 정리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정해진 시일내 자본확충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오는 6월말까지 지급여력비율 100%이상이 되도록 자본확충을 요구받았다”며 “이번 지정으로 영업에 제한이 가해지는 것은 전혀 없으며,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감원이 발표한 부채가 자산을 1382억원 초과한다는 지적은 회사가 청산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계속적인 영업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 기준을 사용한 것”이라며 “(금융위가) 토지나 건물의 경우 시가나 공인평가금액이 아닌 공시지가나 과표를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그린손보가 제시한 경영개선방안에 대해 금융당국이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확실한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중순께 강제 매각 등 정리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그린손보 노조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날 내부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대위 구성 등 이 회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kyk7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