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위기의 한국증시 어디로?
뉴스종합| 2012-05-17 10:13
그리스 2차 총선 결론날 6월 중반이 최대 분기점

[헤럴드경제=심형준ㆍ신수정ㆍ오연주 기자]‘악재’와 ‘추락’ 그리고 ‘숨고르기’. 한국 증시가 글로벌 쇼크에 크게 떨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유로존의 계속되는 금융 불안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연일 크게 요동치고 있다.국내 증시도 17일에는 사흘만에 10%p 올라서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1800선을 코앞에 두고 있어 증권가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놔관으로 자리잡은 그리스 2차 총선이 치뤄지는 6월 17일부터 6월 말까지가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위기 국면일수록 보수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17일 국내 6대 주요 증권사(삼성ㆍ대우ㆍ현대ㆍNH농협ㆍ대신ㆍ신한) 리서치센터장ㆍ투자전략 팀장들을 대상으로 증시 및 유로존 위기 해결 전망,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최악은 1790선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반등 예고=연이은 충격이 이어질 경우 시장에선 1790선까지 내려간 뒤 조정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전망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을 할 만큼 현재의 지수 변화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지수 하락은 그리스 2차 총선이 실시 되는 6월 17일을 기점으로 6월말까지 갈등의 고조와 약화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20에서 1850선이 1차 지지선이고 6월을 지나 7월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 팀장은 “지수는 1700에서 2100정도가 연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증시의 변수로는 역시 유로존 위기의 뇌관인 그리스 사태의 결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스의 새 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증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정부에 대한 긴축프로그램 가동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보다, 역으로 그리스가 새 수정안을 내놓으며 갈등을 빚거나 돈을 갚지않고 유럽연합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 등 다른 나라의 모럴헤저드를 키워 대출 기준 강화→ 글로벌 재정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로 눈을 돌려보면 대량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투자심리 부활은 유럽 문제가 진정되야 비로서 되살아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 흐름은 6월 중반까지는 이어지겠지면 그 이후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전문가들은 이런 때 일수록 보수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저점이 어디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저가매수 전략시 유망업종으로는 낙폭 과대주 중에서 특히 조선, 건설, 은행, 증권 IT 주가를 꼽았다. 신동수 NH농협 투자전략팀장은 “불활식성이 완화되는 시점이 오면 낙폭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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