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복거일, “강의 내용 왜곡” 이대 학생ㆍ총장 고소
뉴스종합| 2012-05-17 14:56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강의 중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겪었던 소설가 복거일(66)씨가 자신의 강연 내용을 학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화여대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선욱 이대 총장과 이준서 양성평등센터소장을 명예훼손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17일 서울 서부지검에 따르면 복씨는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고소가 접수돼 현재 조사과에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복씨는 고소장에서 “나는 학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인데 학생이 내 강의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복씨는 지난 3월 21일 이화여대 행정학과 전공 수업에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여성은 언제나 혼외정사의 의도가 있어 감시를 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의 발언은 당시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이 관련 내용을 이화여대 학내 커뮤니티 ‘이화이언’에 올리면서 알려지게됐다.

한편 복 씨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는 동안 강의 내용 및 취지를 확인하지 않고 해당 학생에게 어떠한 대응이나 제재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및 이준서 양성평등센터소장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방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화여대는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