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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조건부 철회
뉴스종합| 2012-05-18 02:06
[헤럴드생생뉴스]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이 결별 대신 내부 쇄신을 촉구하는 ‘조건부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재창당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혀왔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에 걸쳐 개최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이 노동중심성을 확보하고 제1차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고 의결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것이 지금 이순간 80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1천600만 전체 노동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대중적인 제 2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노총은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조직적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이 논의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에 앞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우리 논의의 중심이 통합진보당 지지철회냐 아니냐가 돼서는 안된다”며 “지지철회나 집단탈당만큼 손쉬운 결정은 없지만 이 땅의 진보정당운동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이끌어나갈 노동자들의 주인된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혀 통합진보당과의 결별 유보를 시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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