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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ㆍ동반성장 외 커진 ‘리스크관리’ 중요성
뉴스종합| 2012-05-21 06:56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업들은 올해 주요 경영과제로 신성장과 동반성장을 꼽았다. 또 지속되는 글로벌 위기와 올해 치러질 대선을 의식, ‘리스크 관리’에 경영초점을 맞췄다.

헤럴드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제시한 최우선 경영과제로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똑같은 수치인 19.8%였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꼽은 기업은 지난해 5월(31.2%)과 12월(29.5%) 조사때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선택한 과제로 나타났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시대적인 흐름을 탔다. 1년전 같은 조사때 14.2%, 6개월전 15.0%에서 19.8%로 중요도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식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조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 창출을 선택한 기업은 16.8%로, 지난해 5월(7.1%), 12월(11.9%)에 비해 많아졌다.기업 안팎의 상황은 어렵지만 일자리를 계속 늘려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실제 최근 주요 대기업은 물론 중견ㆍ중소 기업들도 채용규모를 늘려잡고 있어 일자리 창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양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고졸, 장애인 등 다양한 인력을 흡수하는 방안에 몰두하는 흐름이다.

주목되는 점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수익경영보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더 높게 보는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수익경영을 과제로 꼽은 기업은 1년 전 26.1%였지만 올해는 14.7%로 줄어들었다. 반면 리스크 관리라고 답한 기업은 8.4%에서 올해 12.2%로 증가했다.

이는 경영 안팎에서 각종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점점 불투명해지는 경영 현실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영업환경 악화(36.7%)를 꼽았고, 이어 환율 및 고유가 리스크(28.7%)를 지적했다.

글로벌 위기와 원자재값 상승 등의 경영 변수에 더해 올해 정치적 이슈도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설문에서 기업들이 선택하지 않았던 대선 등 정치상황(6.0%)과 포퓰리즘(2.3%) 등이 새 변수로 부상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정부가 법인세ㆍ소득세 등 감세(26%)를 해야 하고 불합리한 행정규제를 완화(22.1%)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사회적 안정(10.6%) 욕구도 1년전(4.7%)에 비해 2배 커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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