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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클릭]미국 경기지표 악화, 유로존 신용경색 우려...세계 증시 1%이상 동반 하락
뉴스종합| 2012-05-18 07:37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와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로 세계증시가 1%가 넘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6.06포인트(1.24%) 떨어진 12,442.49에서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94포인트(1.51%) 빠진 1,304.86,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5포인트(2.1%) 하락한 2,813.6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3대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이 -1.24%, 프랑스 -1.20%, 독일 -1.18%를 기록했다.

이날 세계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B-→CCC)에서 촉발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총선에서 반(反) 긴축정책 성향의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고 새정부 구성에 연속적으로 실패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그리스 각 정당은 이번 주 연립정부 협상을 끝내 타결하지 못함에 따라 6월17일2차 총선을 실시한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 노력이 미흡한 그리스 4개 은행에 대한 통상적인 유동성 공급을 차단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기대에 못미쳤다. 민간 경제연구소인 콘퍼런스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 건으로 전주의 수정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에는 또다른 악재가 터져나와 18일 열릴 아시아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스페인의 자산규모 1위 시중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을 비롯해 16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1∼3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산탄데르는 신용등급이 2단계 떨어진 ‘A3’로, 2위 은행인 BBVA는 3단계 하락한 ‘A3’로 평가됐다.또 다른 대형은행인 바네스토 은행과 카이사 은행도 ‘A3’로 하향조정됐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가 스페인 정부의 신뢰도 하락과 경기침체 양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번에 신용등급이 강등된 은행들이 보유자산의 질적인 저하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업계를 상대로 이뤄진 대출의 수익성이 떨어져 고전이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무디스가 실제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면 이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페인 금융권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발 악재가 스페인 등 주변 국으로 퍼지며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18일(현시시간 ) 나스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는 페이스북은 17일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이 주당 38달러로 결정됐다.

이는 미리 제시된 가능 공모가격대 34∼38달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그만큼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IPO에 성공하면 조달자금의 규모는 총 184억 달러가 되며, 기업 가치는 1천40억달러에 평가된 셈이다.

첫 IPO에 나서는 기업 가운데는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것이며, IPO로 조달되는자금의 규모로 2008년 비자가 상장할 때 조달된 자금규모 196억5천만달러에 이어 두번째이다.

특히 이번 페이스북 공모가 책정은 미국 증권시장이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페이스북의 IPO는 공동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회사를 창업한 지 8년만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의 매출과 이익은 각각 전년도에 비해 88%와 65%가 늘어난 37억달러와 10억달러였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6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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