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글와글 온라인]
발매 전부터 ‘한정판 판매행사’와 관련해 “행사장에서 새치기를 하지 말라”며 흉기 사진을 올린 ‘칼빵남’이 등장하는가 하면, 게임과 무관해 보이는 연령의 할머니가 줄을 서서 기다리자 네티즌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또 발매 후 지난 17일에는 그룹 ‘유키스’의 멤버들이 팬들에게 디아블로3 한정판을 사 달라며 ‘구걸’했다는 구설에 한바탕 휘말리기까지 했다. 디아블로3가 등장하면서 터져나온 각종 루머와 패러디가 온라인 세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디아블로 할머니’는 게임의 고수였나=지난 14일 온라인에는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입하고자 대기하는 인파 속에 홀로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이에 네티즌은 이 할머니가 “아들이나 손자의 부탁으로 디아블로3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라는 추측을 했고, 나아가 “알고 보니 게임광으로 잘 알려진 송모 할머니”라는 루머까지 확산시키며 온라인상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송 할머니 아들 박모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머니는 한글도 모르고 말 그대로 컴퓨터를 켜 드리면 외로움을 달랠 겸 게임을 즐기시는 것뿐, 올라온 사진은 우리 어머님이 아니다”고 루머를 일축하면서 열기를 가라앉혔다.
▶정동영 정계 은퇴 임박?=디아블로3를 향한 후끈한 열기 속에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대체 디아블로가 뭐길래 젊은 층이 이래 야단일까요? 직접 해봐야 알 건가?”라는 글과 함께 PC방 대부분의 좌석을 디아블로로 점령한 사진을 재인용(RT)했다. 그러자 네티즌은 한 번 시작하면 눈 깜빡할 사이에 1년이 지나간단 의미에서 ‘타임 워프 게임’이라 불리는 디아블로3의 마성에 빠진 정 고문이 정계를 은퇴할지도 모른다며 “[1보] 정동영, 정계 은퇴 선언… 악마는 컴퓨터로 잡겠다 파문”(@McC*****) 등 각종 패러디를 양산,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박혜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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