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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쇼크 여파...국내주식펀드 수익률 급락
뉴스종합| 2012-05-19 11:16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며 국내외 증시가 큰폭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역시 급락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5.16%였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에 5.13%, 코스닥지수는 5.29% 각각 하락했다.

JP모건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그리스 연정 구성협상이 실패로 끝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대두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사태가 스페인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야기하는 한편 유럽 위기가 날로 확산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반면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취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K200인덱스펀드가 -5.15%로, 국내주식형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일반주식펀드가 -5.03%, 중소형주식펀드 -4.83%, 배당주식펀드가 -4.6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2.62%와 -1.58%의 주간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 또한 -0.20%의 하락률을 보여 모든 유형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과 자동차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레버리지펀드 다수가 하위권에 올랐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펀드는 주간 -2.02%의 수익률로 가장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에 속한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다. 셀트리온의 상승 덕분에 수익률 하락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손실률을 -3%대였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펀드가 -3.00%,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펀드가 -3.06%였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3.84% 급락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주식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부진했다. 원자재 가격 등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브라질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은 -5.13%,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5.20%였다.

러시아주식펀드 역시 -4.25%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3.67%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함께 해외 주요기관들이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3.92%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홍콩 H지수가 주간 4%대 하락한 것에 비해, 중국 본토 상해종합지수는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홍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들보다 중국본토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인도주식펀드는 2.65% 떨어졌고 북미주식펀드 역시 2.21% 하락했다.

섹터 펀드 중에서는 원유와 금속가격 급락으로 기초소재섹터와 에너지섹터 펀드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기초소재섹터 펀드는 -6.99%, 에너지섹터 펀드는 -4.92% 수익률을 보였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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