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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 수준 충격 와도 코스피 1700포인트 지지
뉴스종합| 2012-05-21 07:34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그리스 정치 불안에 따른 유로존 신용경색으로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수준의 충격이 와도 코스피 1700선 지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21일 “현 시장이 받게될 리스크 강도를 진단함에 있어 앞선 두차례의 금융시장 충격 중 리

먼 파산 사태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와 가깝다는 판단”이라며 “KOSPI 지수 하단을 1,700P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리스크 강도가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유사하다는 근거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전제로 해도 글로벌 경제가 버틸 능력을 확보했고, 금융시장의 정책공조도 강화된 점 ▷ 리먼사태는 부실채권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그리스의 부실채권에 대한 부분은 이미 노출되어 있다는 점 ▷그리스 탈퇴에따른 추가 비용 역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먼 사태로 글로벌 금융기관은 2조6백억 달러를 상각했지만 그리스 탈퇴에 따른 비용은 리먼 때의 25%정도에 불과한3~4천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는 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는 독자적인 결정이가능하지만 유럽의 경우 회원국의 합의가 필요하다. 역으로 보면 그리스의 리스크가커질수록 공조체제는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PBR은 최저 0.78배까지 하락했고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에는 PBR이 최저 1.00배를 기록했다.

5월 18일 기준으로 PBR은 1.10배까지 하락했고 과거보다 글로벌 경제상황과 펀더멘탈은 양호하지만 유럽의 정치변수가 작용 중이다. 6월말 유럽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마무리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회수가 시장수급을 압박할 소지가 크다.

따라서 PBR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의 수준까지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심 팀장은 “이 모두를 감안하여 PBR기준으로 1.06배를 적용해 지수 하단을 1,700선으로 낮춰 제시한다”며 “이는 표준편차 하단(1.01배)과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PBR 1.00배)때 보다 소폭 높지만, 글로벌 정책공조와 비교적 안정적인 단기금융시장의 흐름을 고려할 경우 1,700선의 지지력을 기대해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시장의 급락 구간을 분석한 결과, ▷급락 기간은 리먼사태를 제외하면 평균 1.0개월 ~ 1.5개월이었다. ▷ PBR 1.0배 부근에서 추가 낙폭은 제한(리먼 사태 제외)되었다.▷반등 주도주는 구간마다 다르지만 삼성전자는 항상 시장보다 많이 올랐다. ▷낙폭이 컸다고 반등 폭이 큰 것은 아니었다.▷ 반등 주도주는 저가메리트와 함께 펀더멘탈 메리트가 동반되어야 한다.▷ 회복기 중 삼성전자(005930)의 주가상승률은 항상 시장보다 높았고, 하반기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어 반등 주도주로써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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