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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이 원하는 차기 대통령 덕목은?
뉴스종합| 2012-05-21 08:43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기업인들은 역시 ‘경제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을 중요시하면서도 ‘도덕성’을 크게 요구했다. 임기말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와 온갖 의혹에 현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그것에 대한 단절 요구를 투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헤럴드경제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 회원사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2012 경영환경과 대선 인식’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기업인들은 올 12월 예상되는 대선 중심 이슈로 경제문제(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6개월전 같은 조사(55.3%)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다. 정치문제(15.7%)도 6개월전(14.3%)에 비해 약간 늘어났다. 복지문제(25.4%)는 6개월전(28.7%)에 비해 조금 하락했다. 상반기 최대 현안이었던 복지 논쟁보다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기업인들은 더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자질로는 ‘비전 제시 및 추진 리더십’(28.9%)을 최다 선택한 가운데 ‘국가원수로서의 도덕성’(17.9%)이 두번째로 꼽혔다. 정직한 리더, 투명한 리더에 대한 요청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제분야의 식견과 전문성(17.4%)과 함께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능력(17.0%)도 많이 거론된 것도 주목된다.

기업 4곳 중 3곳은 동반성장이 주창된지 거의 2년이 됐지만 실제 성과는 없다고 여겼다. 기업들은 ‘대ㆍ중기 동반성장 성과’를 묻는 질문에 ‘별로 효과 없다’(6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혀 효과 없다’(14.5%)도 적지 않았다. 두 가지를 합친 부정적 답변은 75.2%였다. 1년전 같은 조사때에는 ‘별로 효과 없다’(49.3%), ‘전혀 효과 없다’(14.5%)는 부정적 대답은 63.8%였다. 1년전에 비해 동반성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11.4%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전경련과 유장희 새 동반성장위 체제가 협력 파트너십을 추구키로 했지만, 현장 상생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선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와 고용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경제의 양대 축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다. 하반기 채용은 ‘유지할 것’(67.9%)이란 답이 가장 많았고, ‘늘릴 것’(22.9%)은 소수였다. 늘리겠다는 답은 1년전(34.5%)에 비해 크게 줄었다. 투자 역시 ‘늘리겠다’(26.0%)는 곳은 1년전(32.1%)에 비해 적어졌다.

끝을 알수 없는 유럽 등 글로벌재정위기와 대선 등 국내외 잠복된 경영 변수에 투자와 고용을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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