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3개 노총 선명성 경쟁?...국민노총, 가장 높은 최저임금요구안 제시
뉴스종합| 2012-05-21 09:08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민노총)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보다 높은 수준의 2013년 최저임금요구안을 제시해 주목된다.

21일 국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월평균 급여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으로 올해 시간당 4580원보다 26.2% 높은 5780원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5600원보다 180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이번 국민노총의 최저임금요구안은 ▷전체 단신근로자 기준 생계비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50%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영 등의 3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전국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월평균 정액급여의 50%인 117만514원과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인 3.2%를 적용, 월급 120만8020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시급(209시간)으로 환산하면 5780원이 된다.

이번 최저임금 요구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양 노총보다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양 노총이 국민노총을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MB노총’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노총간 선명성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국민노총은 올해 처음으로 최저임금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총 9명인 근로자위원은 한국노총 출신 4명, 민주노총 출신 4명, 국민노총 출신 1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양 노총은 정부가 합당한 근거와 기준없이 국민노총을 근로자위원에 포함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최저임금위원회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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