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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심작, 도쿄스카이트리 오픈
뉴스종합| 2012-05-21 11:03
634m 도쿄 最高의 관광 전파탑
명소 도쿄타워 높이 두배 육박
300여 대규모 상업단지 조성 등
경기침체 벗어나려는 日의지 상징


일본의 수도 도쿄에 조만간 완성되는 한 건축물로 일본 전체가 들뜨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아온 ‘도쿄 스카이트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도쿄 스카이트리(Tokyo skytree)는 도쿄도(東京都) 스미다구(墨田區) 오시아게(押上)에 건설 중인 관광 전파탑이다. 22일 정식 오픈한다. 그 높이가 634m로 와이어가 없는 자립식 전파탑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2008년 7월 14일 착공해 3년여에 걸쳐 연 58만명이 건설작업에 참여했고 총 공사비용도 650억엔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쿄의 명소로 이미 널리 알려진 도쿄타워(높이 333m)와 같은 목적의 건축물로서 도쿄 스카이트리라는 이름은 2008년 6월에 공모를 통해서 결정됐다.

또한 바로 옆에 수족관, 관광시설, 상점 등으로 구성된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이라는 대형 상업시설이 함께 문을 연다.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은 넓이 5만2000㎢에 300여개 상점이 위치할 예정으로,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일본이 도쿄 스카이트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와 홍보를 위해 주변 대중교통수단 정류장 이름을 도쿄 스카이트리와 관련된 것으로 바꾸었다. 지역 상가에서는 몰려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몇몇 사례를 살펴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타워의 높이인 634m에 착안한 마케팅 방법. 예를 들면 주변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5시간 동안 634엔의 요금으로 빌려준다든지, 미용실에서 634초간의 마사지를 634엔에 제공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 3월 높이 600m를 돌파하며 거의 모양을 갖춘 도쿄 스카이트리에는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타워가 위치한 스미다구는 오픈 이후 타워 방문객만 연간 552만명, 주변 상업시설 방문객은 무려 290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타워가 위치한 스미다구 기준으로는 연간 880억엔, 도쿄도 전체로는 1300억엔 정도로 기대되고 있다.

처음 타워 건설계획이 세워진 것은 2003년 12월이다. NHK를 중심으로 한 공중파 방송국들이 모여 앞으로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도쿄타워보다 높은 600m 규모의 전파탑을 건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것이 점점 다양한 목적, 경제효과, 관광시설 건립 추진 등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현재의 대규모 타운 조성에 이르렀다.

지난해 일본은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경기침체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급감 등의 시련을 겪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러 곧 정식 오픈하는 도쿄 스카이트리는 침체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일본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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