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아이디어 활용하라” 금융 ‘프로슈머’가 뜬다
뉴스종합| 2012-05-21 11:22
각종 공모전 개최 열풍


금융권에서 최근 공모전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사내 공모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개발 및 마케팅 등에 외부 고객에 대한 참여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상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생각에서 만들어진 상품이 보다 참신하고 그만큼 만족도도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권에서도 이른바 ‘프로슈머(prosumer : 생산적 소비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셈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신상품 개발 경연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수신ㆍ대출 등 주요 업무를 포함해 투자상품, 보험상품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전 분야가 공모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시행한 ‘고객 평가단제’를 통해 은행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리서치 패널 35만명과 소비자패널 2000여명이 온라인 설문과 이메일, 전화, 서면 조사 등의 방법으로 여론을 전달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민원을 포함해 고객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하는 한편,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창립이래 처음으로 대학생 홍보대사인 ‘KEB 윙(Wing)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해 신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 등을 맡길 계획이다. 여타 시중은행들도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아예 자사 광고제작에 고객들을 직접 참가시킨다. 올해 신설한 ‘꿈꾸는 광고인’ 공모전을 통해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광고 제작 과정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의 범위를 넓히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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