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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낙폭컸지만 저평가 매력
뉴스종합| 2012-05-21 11:21
유럽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 

대외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드러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11~18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3.8%,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 각각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한 주 동안에만 10.5%나 내리면서 급락세를 연출했다. 글로벌 IT 기업인 일본 소니가 3%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6.4%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지난 18일 상장한 페이스북 주식을 사기 위해 애플 주식을 팔아 현금을 챙긴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현대차는 7.7% 내렸고 일본 도요타는 6.3%, 미국 GM은 3.7% 하락했다. 도요타의 경우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로 18일에만 3.6% 급락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최근 주가하락은 유럽 불안에 따른 것이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에서 현대차의 차별화된 실적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게임주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무려 20.7% 급락한 반면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5.9%, 미국의 액티비전블리자드는 5.3% 내렸다.

엔씨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 출시 및 1분기 실적 부진으로 18일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가 해외증시보다 낙폭이 컸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충분히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피가 처음 2000포인트를 돌파했던 2007년과 비교해 볼 때 올해 한국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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