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국민노총 ‘최저임금 최고액’ 제시 눈길…3개노총 선명성 경쟁?
뉴스종합| 2012-05-21 11:39
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민노총)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보다 높은 수준의 내년 최저임금을 제시해 주목된다.

21일 국민노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월평균 급여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2013년 적용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간당 5780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4580원보다 26.2% 높은 수준이며, 최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5600원보다 180원 많은 금액이다.

이번 국민노총의 최저임금 요구안은 ▷전체 단신근로자 기준 생계비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50%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영 등의 3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전국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월평균 정액급여의 50%인 117만514원과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인 3.2%를 적용, 월급 120만8020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시급(209시간)으로 환산하면 5780원이 된다.

이번 최저임금 요구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양 노총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특히 양 노총이 국민노총을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MB노총’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노총 간 선명성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국민노총은 올해 처음으로 최저임금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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