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檢, 임석 솔로몬회장 구명로비수사 본격착수
뉴스종합| 2012-05-21 10:24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의 수사가 임석(50ㆍ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구명 로비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ㆍ관계 거물 인사가 이번 구명 로비 수사망에 걸려들지 이목이 쏠린다.

합수단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5ㆍ구속)이 지난해 9월, 금융 당국의 영업정지 저축은행 2차 발표를 앞두고 임 회장에게 퇴출을 저지해달라며 로비 명목으로 현금 10억원 이상에 상당하는 1㎏ 금괴 6개, 고가 미술품 등을 건낸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미래저축은행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2차 퇴출대상 저축은행 명단에서 빠질 수 있었다.

특히 금괴는 추적이 어려워 정ㆍ관계 로비용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신삼길(54)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도 사업 확장과 퇴출 저지를 위해 정ㆍ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금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검찰 수사에서 금괴의 흐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가 미술품 역시 흐름 파악이 어렵고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자금세탁 및 로비등에 자주 등장해왔다.

합수단은 임 회장을 상대로 김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또 받은 금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곧 정치권 및 금융당국으로 비리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임 회장이 김대중 정권시절부터 정ㆍ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아온 인물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그가 현 정부들어 소망교회 교인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권 실세들과 친분을 쌓아왔고, 저축은행업계 전체가 어려울 때마다 전면에 나서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으로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합수단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지난주 서울남부지검과 인천지검에서 검사 2명을 충원, 본격적인 로비의혹 수사에 나설 채비다.

한편 합수단은 새누리당 윤진식(66) 의원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윤 의원을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윤 의원에 대해 보완조사 여부를 검토한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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