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국론 통합과 섬김의 리더십이 시대적 과제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기업인 앞에서 강연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2 KERI 포럼’에 참석, ‘함께갑시다! 대한민국’ 주제의 강연을 했다. 올해 네번째 열린 KERI 포럼은 한경연이 회원사들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각계의 권위있는 전문가 및 정책 당국자를 초청해 기업인들이 중요현안을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키 위한 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앞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등 각 계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KERI 포럼에서 다양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김 도지사는 이날 포럼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을 거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난 64년은 세계사의 기적이며, 이 성공의 역사에 기여한 것은 기업들과 김연아, 장미란 등과 같은 재능있는 인물들”이라며 “그러나 지금 한국의 현실은 자기부정 등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에 혼동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론을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정치개혁, 부패척결을 선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실현과제로 청와대 수석폐지, 총리권한 강화, 국회의 대통령 견제기능 강화, 촘촘한 공직자 윤리규정 및 매뉴얼 구축, 친인척 및 고위층 전담비리 감시 및 수사기구 설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의 대한민국은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세습, 상속이 아닌 서민출신으로 좌우를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설득과 타협이 필요하며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무한 섬김!’을 강조하는 ‘섬김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최한 최병일 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책과 담론 후보들이 등장하는 시기에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도약을 위한 혜안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과 책임있는 경제정책들이 치열하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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